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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블링
덤플링 (2018)
미국, 110분
장르가 코미디라고 하지만 마냥 가볍게 못 봤던 영화..
무겁게 표현된 건 아니지만, 풍선만큼 가벼운 영화도 아니었다.
이 영화는 책 원작이다.
덤플링은 주인공의 엄마가 주인공을 부르는 별명이다.
덤플링이란 한국어로 만두...
반죽을 빚어 만든 음식.. 우리가 생각하는 그 만두가 맞다.
엄마가 딸보고 만두라고 부르다니..
저절로 자존감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별명이다.
어렸을 적 이모와 같이 살았던 주인공, 윌로딘.
루시 이모는 밝고 재치 있는 사람이었고
윌은 이모 밑에서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밝고 재치 있는 사람으로 자란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이모는 하늘나라로 가고
윌은 이모 없는 삶을 적응해야 한다.
참고로 엄마는 과거에 미인 대회에 우승했었던
이 지역의 유명인...
드레스를 입을 때면 드레스가 구겨질까 봐 차 뒷좌석에 누워 타신다.
누가 문 열고 발목 잡고 당겨서 꺼내 줘야 함...
아무리 밝은 사람이어도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본인의 콤플렉스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정신적 지주인 이모도 없고 지존감이 낮아지던 중
이모의 유품에서 미모 대회 신청장을 발견하고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심한다.
"너는 아름다워"
평소에 예쁘다, 잘생겼다, 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상대방은 좋은 의미로 한 칭찬이겠지만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어쨌든 평가한다는 게 기분이 썩 좋지 않다.
그래서 외모 칭찬하는 걸 지양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너는 아름답다는 말은
너의 존재가 아름답다고 하는 느낌이라 마음이 찡했다.
그 사람의 존재 자체가 아름답다고 하는 건
정말 어떤 삶을 살아야 그런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정말 마음이 웅장해진다.
윌이 스스로 자신의 콤플렉스를 딛고 일어나
단단해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자존감과 부정적인 생각은 본인이 깨고 나와야 하는 게 큰 일이다.
그 큰 일을 하는 게 너무 대견했다.ㅠㅠ 진짜로 눈물 나..ㅠㅠ
그때까지 기다려준 지인들 땡큐
이 영화에서는 악역이 따로 없다.
딸을 만두라고 부르는 엄마.. 그래도 악역은 아니다.
중간까지는 좀 분노를 부르시긴 하지만..
악역이 따로 없어서 그쪽으로 스트레스받을 일은 없어서 좋았다.
괴롭히는 캐릭터라도 있었으면 진짜 꿀밤각..
친구들도 다 매력이 있다.
특히 숏컷한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너무 웃기다.
자칫 상황이 심각해지고 우울해지고 그럴 수 있는데
이 친구 덕분에 분위기가 많이 풀어졌다.
엉뚱하기도 하고 시크하기도 하고 매력이ㅋㅋㅋ
이 영화를 보면서 자신이 몸이 뚱뚱하든 아니든
각자 자신이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는 걸 느꼈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괜히 내가 신경 쓰여서 찔리는 부분....
주인공이 자존감을 올리고 당당해졌듯
나도 좀 더 당당해지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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